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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오락실 게임 다시 해봤더니, 추억 보정?

yuniiii 2022. 6. 9.

갤러그,보글보글,너구리.. 추억의 옛날 오락실 게임 이름들이다. 지금에야 즐길 거리, 놀거리가 넘쳐나는 세상이지만 나 어릴때만해도 이렇다 할 놀거리가 없었다. 돈이 없는 친구들은 다망구,고무줄,공기놀이 같은 걸 했고, 집이 잘 살던 애들은 오락실, 만화방을 다녔던 기억이 난다. 

추억의 오락실 게임 옛날엔 재미있었는데, 지금은?

친구집에 놀러갔더니 옛날 오락실 게임기, 일명 레트로 게임기가 눈에 띄었다. 어릴적 추억이 떠오르며 반가운 마음에 바로 플레이 해봤다. 

 

나는 어릴때부터 게임을 너무 좋아했지만 집안 형편이 별로 여유롭지 않던 때라 오락실 출입을 자주 하진 못했다. 사실 그 시절에는 학급인원 50~60명 중 대 여섯명 빼고는 대부분 다 못살았던 기억이.. (한판에 50원 일때부터 했는데 그때 라면 가격이 100~200원 할때였다.) 그래서 집에 게임기 있는 친구가 세상에서 제일 부러웠다. 

 

하지만 요즘엔 오락실 조이스틱과 똑같은 형태로 나오고 무한코인으로 동전 압박 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레트로 게임기가 많이 나온다. 나도 하나 살까 생각했다가 별로 안 땡겼는데, 친구집에서 체험해보니 요즘 게임들과는 다른 색다른 재미였고 추억 돋았다. 

 

추억의 너구리, 뽀빠이

내가 어릴때 제일 좋아했던 뽀빠이랑 너구리.

 

치고 박고 하는 격투게임보다는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생긴 게임들을 좋아했다. 무려 30여년만에 다시 플레이해보니 웃음이 절로 나오고 행복했다. 처음엔 버벅버벅 했지만 이내 스테이지를 쾌속 클리어하기 시작. 몸이 기억한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았다. 

 

여전한 재미 보글보글, 원더보이

 

또 나의 주종목이라 할 수 있는 보글보글도 눈에 띄었다. 

보글보글은 매일 매일 친구랑 하교길에 즐겼던 게임이다. 오락실 주인아저씨가 싫어했던 기억이 난다. 100원 넣고 100판까지 1시간 가까이 앉아 있으니 싫어했을 수 밖에. 할때마다 원코인 클리어 했을 정도로 친구와 나는 한 치의 실수가 없는 환상의 콤비였다. 

 

원더보이는 살짝 어려운 게임이다. 낙사구간이 많아서 피지컬이 좀 필요하다. 잘 하진 못했지만 아기자기한 캐릭터가 귀여워서 자주 플레이했던 게임이다. 

1인용은 생각보다 빨리 질리는 느낌, 2인용 필수

몇 천개의 게임이 내장되어 있다길래 아는 게임 20여개 정도를 해봤다. 처음엔 완전 재미있게 했는데 1인용으로만 하다보니 생각보다 빨리 질리는 느낌이었다. 풍부한 컨텐츠로 무장한 최신 게임에 길들여져서 그런지 단순한 피지컬에 의존하는 오락실 게임은 추억 보정. 그 이상은 아닌 느낌이었다. 

 

반면, 친구랑 2인용으로 즐기니 옛날 오락실 게임 특유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서로 웃음이 떠나질 않았고 서로 협동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다. 학창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랄까.

 

레트로 게임기를 구매해볼까 솔깃한 느낌은 들었지만 결국 구매하지 않기로 했다. 왜냐하면 집에 2인용을 같이 즐길만한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좋은 체험을 시켜 준 친구에게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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