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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블랙홀, 빌머레이 앤디맥도웰 재미있는 로코물

yuniiii 2022. 5. 29.

고스트 바스터즈 시리즈로 잘 알려진 미국의 레전드 코미디 배우 빌 머레이. 

맥 라이언과 함께 헐리웃 로맨틱 코미디 대표 배우로 인기를 얻었던 앤디 맥도웰.

 

두 사람이 남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 '사랑의 블랙홀'을 오랜만에 감상했다. 매사가 언짢고 불만투성이였던 남자가 같은 날을 수 없이 반복해 살아가면서 사랑에 빠지게 되고 점차 달라지는 모습을 유쾌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감독:  해럴드 레이미스 
출연:  빌 머레이, 앤디 맥도웰
장르:  코미디, 드라마 
상영시간:  101분 
관람등급:  15세
개봉일:  1993년 12월 4일 

훈훈한 로코물 사랑의 블랙홀 (1993) Groundhog Day 줄거리, 결말 (스포주의)

 

남자 주인공 필 카너즈(빌 머레이). 직업은 기상캐스터.

모든 게 언짢고 불평불만에 가득찬 캐릭터다. 하는 행동과 표정, 말투가 늘 띠꺼운 상태인지라 주위에 사람이 별로 없다. 

 

 

여주인공 리타(앤디 맥도웰). 직업은 방송 스탭.

기상캐스터 필과 함께 동행 취재에 나서는데 필은 평소의 캐릭터를 고수하며 대충대충 무성의함의 끝을 보여준다. 그러던 와중에 폭설이 내리고 두 사람은 숙소에서 하루 묶게 된다. 

 

 

다음날 아침. 남자 주인공 필의 인생에 놀라운 일이 펼쳐진다. 자고 일어나보니 날짜가 2월 2일 어제였던 것. 어제 겪었던 일을 오늘 또 겪어야 하는 필. 

 

 

처음엔 당혹스러웠던 필은 이내 이 상황을 즐기기 시작하며 장난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낸다. 심지어 음주, 난폭운전, 절도까지.. (어차피 내일이면 날짜가 리셋될테니까. 될대로 되라 시스템). 

 

 

하지만 대충대충 사는것도 하루이틀이지. 반복되는 똑같은 하루에 싫증난 필은 자신과 함께 취재 온 방송스탭 리타를 꼬셔 보기로 작정한다. 리타가 좋아하는 것들을 미리 숙지한 뒤에 자고 일어나서 활용하는 방식. 하지만 그것도 번번히 실패. 미래가 없고 반복되는 일상에 염증을 느낀 필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데.. 

 

 

그래봤자 자고 일어나면 또 어제. 또 다시 반복되는 일상이다. 리타에게 자신이 겪고 있는 현상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는 필. 꿈쩍도 안하던 리타는 필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하고..

 

자신에게 처한 상황을 받아들이기로 한 필은 반복되는 학습을 통해 기상캐스터로 큰 인기를 모으고 다방면에 능통한 재주꾼으로 활약한다. 이후 스탭 리타와의 사랑도 결실을 이루게되고 마침내 반복되는 일상에서 탈출. 2월 3일 아침을 맞는 결말로 영화는 끝난다. 

 

코미디 루프물의 걸작 사랑의 블랙홀

영화 '사랑의 블랙홀'은 로맨틱 코미디에 타임루프물이 결합되어 있는 형태이다. 요즘에야 루프물 영화들이 흔하지만 1990년대 영화임을 고려해본다면 상당히 신선한 소재에 잘 만든 작품이다. 수 많은 로코물 마니아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 유쾌함도 있지만 생각할 거리도 던져주는 영화다. 

 

오늘을 어떻게 살아도 자고 일어나면 어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어떤 기분일까. 영화 초반에는 '돈 걱정,건강 걱정 안해도 되고 개꿀이네' 라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면서 점점 생각이 바뀌어갔다.

 

산다는 건 고해의 연속이고 늙음이라는건 참 서글픈 일이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달라지며 미래를 꿈꾸는게 낫지. 열심히 살건, 방탕하게 살 건, 자고 일어나면 또다시 반복되는 일상은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거 같다. 미래가 없다는 건 참 암울한 거니까.  

 

* 이미지 출처는 다음 영화 (movie.daum.net)이며, 비평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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