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 맥라이언 톰행크스

yuniiii 2020. 10. 16.

옛날 영화를 찾아보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그 당시의 추억이 떠오르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잔잔한 힐링영화로 전세계 영화팬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준 영화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 오랜만에 다시 보니 새삼 감동이었다.

맥라이언, 톰행크스,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

이 영화의 남녀 주인공은 미국의 국민배우 톰행크스와 80,90년대 로코물의 여왕으로 군림했던 맥라이언이다. 1993년작인데 개봉당시 없는 용돈을 쪼개어 극장 구석 한모퉁이에서 감탄하며 감상했던 기억이 난다. 2016년에 재개봉한적이 있는데 그때도 극장에서 감상했었다.

영화 정보

제목: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 (Sleepless In Seattle)

개봉 1993년 12월 18일, 재개봉 2016년 12월 28일
장르: 로맨틱코미디
출연: 맥라이언, 톰행크스,로스 말린저, 리타 윌슨,로브 라이너,빌 풀먼
러닝타임: 105분

감독 노라 에프론은 국내 팬들에게 '유브갓메일'로 잘 알려져 있는 여성감독이다.

간단한 줄거리와 감상평. (스포 포함)

곱슬머리의 훈남 샘은 이 영화의 남자주인공이다. 배우는 톰 행크스.

아내와 사별하고 홀애비로 아들 조나를 키우며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문득문득 아내의 빈자리를 느끼지만 잊어볼려고 노력중.

그러던 와중에, 아들 조나가 라디오 사연 연결을 신청하고, 라디오에서 새 엄마를 구한다고 한다.

톰 행크스의 상대역 애니. 배우는 맥 라이언. 차를 타고 가던 도중에 새 엄마를 구하는 조나의 사연을 라디오를 통해 듣게 된다.

명색이 여주인공인데 영화 후반부에 가서나 남주인공 톰행크스와 만나게 되는 인물. 두 주인공이 서로 부딪히는 장면이 거의 없는 영화임에도 설레고 달달한 이유는 이야기 흐름이 탄탄하고 감정 이입이 잘 되기 때문이다.

아들이 연결해준 라디오 전화를 받아든 샘.

라디오 진행자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그 대화가 방송으로 다 나간다. 아직도 아내를 잊지 못하는 지고지순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 사연을 들은 애니는 마음속에 큰 동요를 받게 된다. 얼굴도 본 적없는 애 딸린 홀아비.. 근데 그 남자가 왠지 나의 인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 감정이 커져갈수록 현 약혼자에게는 점점 시들해져가는 애니. 남자의 얼굴을 보기 위해 직접 찾아간다.

한편, 라디오 사연 방송 이후 샘 앞으로는 많은 여성들의 편지가 도착하고, 수 많은 편지들을 검수(?)하던 조나는 애니의 편지를 읽고, 애니가 새엄마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아빠에게 말한다.

발렌타인데이에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서 만나자는 편지를 애니에게 보낸 조나. 아빠 몰래 비행기표를 마련해 볼티모어로 향하고, 이를 뒤늦게 알게된 샘은 아들을 찾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마침내 만난 세 사람.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 샘과 애니.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영화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은 정말 훈훈한 영화다. 명색이 멜로 로맨스 영화인데, 그 흔한 포옹신이나 키스신 하나도 없다. 영화 후반부에 가서야 남자주인공, 여자주인공이 만나게 되는데, 그 뒷이야기가 정말 궁금해지는 작품이다.

맥라이언, 톰행크스의 연기력이야 뭐 경지에 오른 수준이고, 암팡진 연기력을 선보인 꼬마 배우 로스 말린저는 너무 귀여웠다.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다보면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는건 쉽지 않다. 생활인이 되어 하루하루 바쁘게 살게 되면 특히나 그렇다.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은 따뜻한 설레임과 훈훈한 감동이 함께 하는 영화였다. 살면서 5번은 본거 같은데, 아마도 앞으로 10번은 더 볼거 같다.

극중 배경이 겨울이라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난다. 연말 연시에 보기 좋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