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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무지개, 강리나 김주승

yuniiii 2020. 10. 26.

1989년 개봉한 한국영화 <서울무지개>. 개봉 당시에는 미성년자라서 볼 수 없었고, 성인이 된 후에 비디오로 감상했던 기억이 난다. 강리나, 김주승 주연의 영화로 권력에 의해 인생이 송두리채 망가지는 한 여인의 안타까운 사연을 그린 작품이다. 

강리나, 김주승 주연 영화 <서울무지개>

 

이 영화의 여주인공 강리나는 1987년 <우뢰매3>으로 데뷔해 <슈퍼홍길동> 같은 어린이 영화에 주로 출연하다 1988년 <대물>을 시작으로 수많은 에로영화에서 활약했던 배우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장르에만 출연하기에는 아까운 배우였다. <서울무지개>에서의 열연으로 대종상 영화제 신인상을 수상할만큼 연기력도 괜찮았는데.. 분위기도 아주 독특했고. 

 

[영화정보]

 

  • 개봉일: 1989년 3월 25일
  • 감독: 김호선
  • 출연: 강리나,김주승
  • 상영시간: 142분

 

영화 서울무지개 줄거리를 간단히 설명해보겠다. (결말, 스포 포함)

 

 

가난한 한쌍의 커플 준(김주승)과 유라(강리나). 두 사람은 같은 고향 출신으로 성공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한 커플이다. 어릴때부터 준은 유라를 친동생처럼 보살펴왔던 인물. 

 

빼어난 미모와 몸매로 패션모델로 성공하고 싶은 유라. 실력있는 사진작가가 되고 싶은 준. 

 

준은 유라와함께 다시 고향에 가고싶어하지만, 모델로 성공해 화려한 삶을 살고 싶은 유라는 고향에 내려갈 마음이 없다. 

 

 

성공을 위해 열심히 뛰지만 쉽지 않은 바닥이라는 걸 알게 된 유라. 어느날 모델기획사 대표(박영규)에게 적절치 않은 제안을 받게 되고.. 스폰서의 지원을 받으며 유라는 모델에서 배우로 승승장구한다. 

 

 

유라가 성공하면 할수록 남자친구 준과의 관계는 점점 멀어지게 되고, 높은 분의 노리개가 된 유라는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깨닫고 탈출을 시도하지만 붙잡혀 정신병원에 갇히고 만다. 

 

 

이후 몸과 마음이 점점 피폐해지기 시작하는 유라. 남자친구 준이 유라를 구출하는데 성공하지만 두 사람이 탄 차를 큰 트럭이 받아버리고.. 준과 유라가 탄 차는 계곡 밑으로 떨어진다. 

 

이 영화의 신데렐라 강리나는 정말 대단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스타를 꿈꾸는 해맑은 모습부터 정신병원에 감금되어 만신창이가 되어가는 모습까지 혼신의 연기를 선보였다. 이 영화 출연이후 충무로 라이징스타로 급부상했다. 이후 섹시하고 도발적인 역할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던 강리나는 1996년 은퇴후 화가로 변신. 

 

영화 <서울무지개>를 보다보면 불편해지는 부분이 많다. 권력에 의해 희생되는 한 여성의 기구한 삶이 참 안타깝게 다가온다. 다소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스토리긴 하지만 나름 볼만했다. 당시 어두웠던 사회상을 잘 고발했다는 느낌도 든다. 

 

지금 이 영화는 유튜브 한국고전영화 채널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Aa3a42PdMs

 

* 영화 스틸컷 이미지 출처 : 다음 영화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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